달러 온스값이 원화 그램값으로 바뀌는 순서와 순도별 차이. 국제 금값, 트로이온스, 금 그램 환산 관련 내용도 함께 담았습니다. 종로금거래소 — 금거래소 시세가 정해지는 구조와 거래 방식.
09.01 14:32 기준 · 내가 살 때 · 1돈(3.75g) · 값 제공 골드칩
시세는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뀝니다. 실제 거래 금액은 제품의 중량과 공임, 매장 사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방문 시 다시 확인해 주십시오.
국제 금시세 보는 법을 알아 두면 종로에서 듣는 금 시세가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 알 수 있다. 국내 금값은 누가 마음대로 정하는 값이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 매겨진 값을 원화와 그램으로 옮긴 결과다. 옮기는 과정에서 무게 단위가 두 번 바뀌고 통화가 한 번 바뀌기 때문에 처음 보면 뉴스에 나오는 숫자와 매장 시세표의 숫자가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 그 변환 순서를 한 번만 짚어 두면 시세표를 읽는 눈이 생기고, 어제와 오늘 값이 왜 달라졌는지도 스스로 따져 볼 수 있다.
금은 국제적으로 트로이온스 단위, 미국 달러로 거래된다. 트로이온스는 일상에서 쓰는 온스와 다른 귀금속 전용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31.1035그램이다. 그래서 뉴스에서 "금값이 온스당 얼마"라고 말할 때의 그 숫자는 31.1그램짜리 덩어리 하나의 값이다. 국내 매장에서 말하는 그램값이나 돈값과 자릿수부터 다른 것은 이 단위 차이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국제 금값이 폭등한 것처럼 들리는 뉴스와 매장 시세표가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인다.

국제 시세를 그램값으로 바꾸는 계산은 두 단계뿐이다. 먼저 달러로 표시된 온스값을 31.1035로 나눈다. 그러면 그램당 달러값이 나온다. 여기에 그 시점의 원달러 환율을 곱하면 그램당 원화값이 된다. 이 두 번의 계산을 거친 값이 국내에서 오가는 금값의 뼈대가 된다. 계산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어느 시점의 환율과 어느 시점의 국제 시세를 썼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숫자를 비교할 때는 기준 시점을 함께 봐야 한다.
국내에서는 그램보다 돈을 더 자주 쓴다. 한 돈은 3.75그램이다. 그램값을 알면 3.75를 곱해 돈값을 얻고, 돈값을 알면 3.75로 나눠 그램값으로 되돌린다. 반지나 목걸이 같은 장신구는 보통 돈으로 말하고 골드바는 그램으로 말하는 편이라, 같은 금을 두고 단위가 오가는 일이 흔하다. 상담 중에 숫자가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 보인다면 상대가 돈으로 말하는지 그램으로 말하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르다.

국제 시세는 순금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순금은 흔히 24K로 부르고 순도는 99.9퍼센트 이상이다. 반면 장신구에 많이 쓰는 18K는 금이 75퍼센트, 14K는 58.5퍼센트다. 그래서 같은 10그램이라도 18K는 금 자체의 값이 순금값의 75퍼센트 어림, 14K는 58.5퍼센트 어림이 된다. 매장 시세표에 순금과 18K, 14K가 줄을 나눠 적혀 있는 것은 이 함량 비율 때문이고, 어느 줄을 보고 있는지 헷갈리면 값을 크게 잘못 읽게 된다.
매장 시세표에는 살 때와 팔 때가 나란히 적혀 있고 두 값은 같지 않다. 국제 시세는 하나지만 실제 거래에는 세공과 감정, 보관과 운영에 드는 비용이 얹히기 때문이다. 이 차이의 폭은 품목에 따라, 매장이 정한 기준에 따라 다르므로 하나의 정해진 비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세표를 볼 때는 지금 보고 있는 줄이 매장이 파는 값인지 사들이는 값인지부터 확인해야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국제 금 시장은 지역을 옮겨 가며 하루 종일 돌아간다. 반면 국내 매장이 내걸는 고시 시세는 정해진 시점의 값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금 인터넷에서 본 국제 시세와 매장 시세표가 조금 어긋나 보일 수 있다. 이 어긋남 자체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기준 시점이 다른 것이다. 값이 크게 움직인 날에는 특히 벌어지기 쉬우므로, 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그날의 기준 시점을 물어보는 편이 낫다.
국내 금값에는 환율이 그대로 들어간다. 국제 금값이 하루 종일 제자리여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금값은 올라간다. 반대로 국제 금값이 올랐는데 환율이 그만큼 내리면 국내 값은 거의 그대로일 수 있다. 그래서 국내 금값 하나만 보고 있으면 무엇 때문에 움직였는지 알 수 없고, 국제 시세와 환율을 나란히 놓고 봐야 원인이 갈린다.

시세를 확인할 때는 숫자 하나만 적어 두면 나중에 비교가 안 된다. 확인한 시각, 국제 시세, 그때 환율, 순도, 단위를 함께 적어 두면 며칠 뒤에도 같은 기준으로 견줄 수 있다. 특히 순도와 단위는 빠뜨리기 쉬운데 이 둘이 어긋나면 값이 몇 배로 차이 나 보인다. 거래를 앞두고 여러 곳을 비교할 생각이라면 이 다섯 가지를 같은 형식으로 적어 두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계산한 값과 매장에서 들은 값이 크게 다르면 대개 원인은 몇 가지 안 된다. 먼저 단위를 본다. 돈과 그램을 섞어 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다음으로 순도를 본다. 순금 기준값을 18K 물건에 그대로 대고 있지는 않은지 본다. 그다음 기준 시점을 본다. 마지막으로 사는 값과 파는 값 중 어느 쪽을 보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 네 가지를 차례로 짚으면 대부분의 차이는 설명된다.

국제 금 시세는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지만 어느 값을 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같은 시각이라도 현물 기준값과 선물 기준값이 다르고,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가 또 다르다. 어떤 화면은 이전 거래일 종가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래서 한곳을 정해 두고 늘 같은 화면을 보는 편이 낫다. 볼 때마다 다른 곳을 뒤지면 숫자가 흔들리는지 내가 다른 것을 보고 있는지 구분이 안 된다.
시세가 그대로여도 무게가 다르게 잡히면 최종 금액은 달라진다. 장신구는 알이나 장식이 붙어 있어 전체 무게가 곧 금 무게가 아니고, 줄이나 잠금 부분처럼 다른 금속이 섞인 곳도 있다. 그래서 무게를 잴 때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빼는지가 값에 그대로 반영된다. 시세 계산이 맞는데도 예상과 다르다면 무게가 어떻게 잡혔는지를 함께 확인해 볼 만하다.
여기까지의 계산은 금값이 어떤 뼈대로 움직이는지 이해하기 위한 것이지 실제 거래값을 미리 확정하는 방법은 아니다. 국제 시세와 환율은 하루 안에도 움직이고, 순도와 무게는 실물을 봐야 정해지며, 세공 상태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어림값으로 감을 잡고, 실제 값은 거래하는 그 시점에 확인하는 순서가 가장 어긋남이 적다.
다릅니다. 트로이온스는 귀금속에 쓰는 단위로 31.1035그램이고, 일반 온스는 약 28.35그램입니다. 금 시세에 쓰이는 것은 트로이온스입니다.
3.75그램입니다. 그램값에 3.75를 곱하면 돈값이 되고, 돈값을 3.75로 나누면 그램값이 됩니다.
18K는 금 함량이 75퍼센트라 금 자체의 값은 순금값의 75퍼센트 어림입니다. 다만 실제 거래값은 가공 상태와 매장이 정한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뼈대는 맞지만 그대로 맞지는 않습니다. 기준 시점과 순도, 세공비와 매장 기준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계산은 흐름을 이해하는 용도로 쓰고 실제 값은 거래 시점에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